[47] 몇 년 전 추석 밤에 할머니 댁에서 어머니와, 누나 친척들이 모였습니다. 술도 들어가고 푸짐한 연회가 시작되었고 엄마는 삼촌인 남동생에게 얼굴에 생긴 멍을 물어보았다. 삼촌은 일어나니 갑자기 생겨있었다라며 짐작되는 것은 없다고 한다. 모두가 떠들썩한 가운데 누나가 어느 한 곳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맞장구를 치기 시작했고' 엄마에게 메모하는 것을 달라하더니 계속 한 곳을 쳐다보고 응, 응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무엇인가 메모를 하고 있었다. 일이 끝나고 무슨 일이 있었는가 물어보니 꽃무늬 기모모를 입은 여인이 나타났다고 한다. 어느 산기슭에 있는 무덤에 삼촌 며느리인 조상 할머니의 성묘에 흰 백합꽃과 아이들 3명을 데려와 달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면 얼굴에 멍도 사라질 것이라며. 그것을 들은 사람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