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 의미를 알 수 없는 이상한 금기들 -
겨울에 이불 밖으로
발을 빼고 자면은
무엇인가가 온다고
할머니가 말했다
무엇이 오는지는 아직도 모른다
우산을 집에서 펴서는 안 된다
진주를 사서 제일 먼저 가는 곳이 장례식이면 안된다
시집가기 전에 까마귀와 눈을 맞추면 안 된다
임신 중에는 불을 보면 안 된다
임신 중에는 장례식장에 가면 안 된다
[아기에게 좋지 않다, 복대에 거울을 넣어두면 가능]
북쪽으로 머리를 두고 자면 안 된다
빗이 부러지면 집안에 불행이 있다
만약에 부러지면 그냥 버리지 말고
감사한 마음을 담아서 버린다
우메보시[매실장아찌?]를 만들었는데 열매가 새까맣게 되면
만든 당사자에게 불행이 온다
새 구두는 맑은 날에 살 것
흙장난하다가 지렁이를 만지면 불행이 온다
죽은 고양이를 제대로 공양해주지 않으면 후세까지 벌 받는다
[21]
- 이상한 노숙자 -
나는 뉴욕 지하철을 자주 이용한다
매일 아침 출근할 때마다 지하철 승강장에서 뭐라고
웅얼웅얼거리는 한 남자 노숙자가 있었다
남자 가까이에 이는 벽에 기대어 내용은 들어봤다
마침 앞에 아줌마가 지나가고 노숙자는
"돼지"라고 중얼거렸다
나는 생각했다. 그저 욕인가? 동물에 비유??
다음에는 보통 비즈니스맨이 지나간다. 그랬더니
남자는 "사람"
아.. 그냥 보통의 사람인가 보구나
다른 날 또 심심풀이로 기대어 엿들어 본다
남자 앞을 수척한 남자가 지나간다. 그랬더니
"소"라고 중얼거린다
소..??? 소라니? 굉장히 수척한 새 같은데?
그다음 전형적인 비만의 남자가 지나간다
그러자 남자는 "야채"라고 중얼거린다
야채?? 돼지 아닌가??
나는 집으로 돌아가 생각했다
혹시 다음 생에 태어나는 생물
즉 뭐로 환생할지 알아맞히는 건가??
이후 여러 차례 노숙자를 관찰하면서
의문점이 확신으로 바뀌었다
어느 날 과감하게 노숙자에게 다가가
내가 생각한 것을 말하고 그런
능력을 어떻게 키우는지 알려달라고 했다
노숙자는 흐릿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더니
내 머리에 손을 댄다
다음날부터 노숙자는 사라졌다.
선인인가?? 신인가,,??
나는 능력이 생겼고
내가 기대한 것과는 달리
그냥 단순히 지나가는 사람이 직전에 먹었던
음식을 말하는 것이었다
나는 너무 하찮아서 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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