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고 무섭고 신기하고/무서운 신기한

[불사가의넷] / 무서운 이야기 / 도시 괴담 / 일본 공포 실화 / 번역 괴담 /

Gem_gem 2021. 1. 4. 15:22
728x90

[14]

- 비디오 대여 -

 

지금부터 20년 전 이야기이다

당시 가정용 비디오테이프가 많이 생겼고

비디오 대여점도 많이 늘었었다

어느 날 , 어떤 영화인지는 잊었는데 대여해서 영화를

가족끼리 모여서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영화가 아닌 직접 촬영한 듯한 

불편한 영상이 재생되기 시작했고

그 영상에 이상한 아저씨가 뭐라고 혼자

중얼거리는 장면이 나오는 것이었다

그래서 「 아 이게 뭐야 비디오를 잘못 빌렸나??

뭐.. 관리도 허술하고 케이스에 다른 비디오가 

들어있었나 보다 라고 생각했다 」

비디오를 꺼내려고 생각하면서 화면을 보고 있었는데

그 아저씨가 갑자기 베란다 쪽으로 걸어가더니

거기에 놓인 밧줄에 목을 매달아 자살해 버렸다.

당황해서 엄마가 황급히 화면을 정지했고

그대로 비디오 가게에 반납하러 갔다

최근에야 그 일이 생각나서 어머니에게 찾아갔더니

「누군가의 장난으로 케이스를 바꿔치기당했다 」라고

가게 측은 해명했고, 이 이야기는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라며 돈 봉투를 받았다고 한다

어머니가 말하는데 그 비디오테이프 라벨을 보니까

「남성 자살」이라고 조그맣게 라벨이 있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그런 비디오를 좋아하는

마니아들이 대여하는 비디오 같았다

지금도 어딘가에게 그런 비디오가 유통되고 있는지 모른다

 

 

 

[15]

- 전화번호 -

 

귀가 중 나는 갑자기 배가 아파서 

지하철 역에 있는 화장실로 뛰어 들어갔다

운 좋게 열린 칸으로 뛰어들어가니

마음이 편안해졌고

나는 아슬아슬했다고 안도하고 있었는데

 

배가 계속 아파서

변기에 계속 앉아있다가 심심해서

주변을 둘러보니 한쪽 벽면에 쓰여 있는 낙서를 보았다

이상한 잡다한 이야기가 많았는데

조금 이상한 낙서를 발견했다

그것은 화장실 문 구석에 있는 전화번호였다

 

그 번호 위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전화 걸기 금지! 후회한다」

 

뭐, 자주 쓰여있는 글이었지만

아주 흥미진진한 글씨로 쓰여 있어서

심심하기도 하여 발신자 번호 제한으로 

전화를 걸어 보기로 했다

 

번호를 눌러서 통화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옆 칸에서 벨소리가 들려왔다

 

 

 

[16]

- 귀뚜라미 -

 

초등학교 때

동창생이 외딴집으로 이사를 했다

물이 좋았는지 그 지역이 그런 것인가

귀뚜라미가 굉장히 많다고 들었다

귀뚜라미가 너무 많아서 엄마가 하루 종일

귀뚜라미를 퇴치한다고 했다

 

그로부터 반년 정도 지나고 

그 아이의 집에 놀러를 갔다

역시나.. 주택 현관을 열어보니

귀뚜라미 한 마리..

귀뚜라미가 굉장히 컸다

꼽등이였다

 

이런 일이 대량으로 발생하다니 큰일이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안으로 들어갔다

부엌에서는 지이잉이라는 소리가 들리고 있었고

그 소리가 끝나자

부엌에서 친구의 어머니가 나왔다

 

나와 친구는 부엌으로 들어가서 과자를 받았다

친구의 어머니가 직접 만든 과자였고

굉장히 구수한 맛이 났었다

 

과자를 먹으면서 둘러보니

큼직한 믹서기가 있었다

믹서기를 힐끗 보니 통 안에

한약? 참깨? 같은 것이 보였고

 

그때 친구의 어머니가 들어오는데

손에는 꼽등이가 굉장히 많이 있었다

그것은 믹서기에 넣더니 스위치를 켠다

순식간에 꼽등이들이 갈렸고

나는 무표정한 얼굴로 응시하고 있다

 

친구는 조금 곤란한 듯한 얼굴을 하고 말한다

「우리 엄마 조금 이상해졌어」라고

말하며 그 이상하고 고소한 쿠키를 먹고 있었다 

 

 

*우웩

 

 

728x90